애들 무맥락 논리에 빡친 사람 모여라!
[말도 안 되는 말대답] 빡돌 오늘도 무맥락 논리에 빡쳤다!
안녕하세요, 교실 속에서 아이들과 부대끼며 진짜 문해력을 고민하는 빡돌입니다.
오늘은 제가 꾸준히 강조해 온 '맥락 교육'과 '긴 글 필사'의 중요성에 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요즘 아이들이 왜 자꾸 '동문서답'을 하는지,
왜 상황에 맞지 않는 말을 당당하게 하는지 답답하셨던 분들이라면 끝까지 읽어주세요.
1. 맥락(Context)이란 무엇인가? : '5'가 당연한 이유
맥락의 정의는 " 서로 연관된 관계나 줄기, 혹은 말과 행동을 둘러싼 전후 상황과 배경을 의미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말하면 감이 잘 안 옵니다.
제가 아주 쉬운 퀴즈를 하나 내보겠습니다.
1, 2, 3, 4, [ ], 6, 7, 8
빈칸에 무엇이 들어갈까요?
인류 지성의 99퍼센트에 속한다면 누구나 [ 5 ]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너무 당연하죠? 그런데 여기서 심술궂은 질문을 던져보겠습니다.
- "왜 빈칸에 영어 'A'는 안 되나요?" -> "지금까지 계속 숫자를 썼으니까, 영어가 나오면 안 되죠."
- "그럼 '12'는 왜 안 되나요?" -> "4 다음엔 당연히 5가 와야죠!"
사람들은 이 대답을 마치 세상의 진리인 양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말합니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참 신기한 일입니다.
저는 이 질문을 던지면서 "이것은 수학 문제다"라고 말한 적도 없고,
"특정한 규칙과 법칙을 지켜서 빈칸을 채워라."고 명령한 적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앞뒤 상황을 통해 빈칸에 '5'가 들어가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다는 것을 압니다.

상황과 흐름 속에서 느껴지는 이 '자연스러움'과 '당연함'.
그것이 바로 맥락입니다.
맥락이 살아있는 대화에서는 굳이 "이건 수학이야"라고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 맥락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우리는 빈칸을 'A'라고 외치는 사람들과 피곤한 싸움을 시작해야 합니다.
그리고 정말 안타깝고도 무섭게도....
요즘은 애나 어른이나 할 것 없이 A라고 말하는 사람이 정말 많아졌습니다.
P.S 이해를 돕는 유튜브(자체 제작) 영상 : https://youtube.com/shorts/cNqvRh3cefs?feature=share
2. 쇼츠 = 요즘 애들이 '무맥락'이 되는 결정적 이유
사실 저는 다양한 매체를 사랑합니다.
글은 물론이고 그림, 만화, 영화까지 가리지 않습니다.
제가 평소 좋아하는 말이 하나 있는데요.
"장르에 귀천은 없다. 하지만 장르 속에는 귀천이 있다."

어떤 형태의 매체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안의 퀼러티가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저는 유튜브가 처음 등장했을 때도 수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제가 꿈꾸는 교실은 아이들이 다양한 매체를 그 특성에 맞게 잘 다루는 곳입니다.
지금은 제 능력상 '필사'를 통한 문해력 학습지를 주로 만들고 있지만,
기반이 잡히면 그림, 웹툰, 영상 등 매체별 특징을 교육하는 학습지도 제작하고 싶다는 야심(?)도 있습니다.
저는 새로운 매체에 대해 누구보다 열려 있는 사람입니다.
① 내가 유일하게 경계하는 매체 = 숏폼
하지만 그런 저조차 거의 유일하게 경계하는 매체가 있으니,
바로 숏폼(Shorts, Reels, TikTok) 플랫폼입니다.
이 매체는 1분 미만의 짧은 영상이 무작위로 재생된다는 치명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이 플랫폼에는 '맥락'이 존재하기 힘듭니다.
길어지면 사람들이 보지 않으니,
맥락을 만들기보다는 자극적인 감각을 찔러넣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안 그러면 바로 스크롤을 넘겨버리니까요.
솔직히 저 같은 어른도 릴스 한 번 들어가면 별 영양가 없는 영상들에 30분씩 뺏기곤 합니다.
하물며 절제력이 부족한 우리 아이들에게는 얼마나 강력한 중독이겠습니까?
② 무너진 맥락의 다리
인간의 언어는 삶의 배경을 통해 형성됩니다.
농경 시대의 할아버지, 산업화 시대의 아버지, 디지털 시대의 우리,
그리고 스마트폰 시대의 아이들은 각기 다른 언어의 섬에 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소통할 수 있었던 건,
"1, 2, 3, 4 다음에 빈칸이 있으면 5가 온다."
와 같이 맥락을 파악하는 힘으로
서로의 언어의 빈칸을 추리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숏폼은 그 맥락의 힘을 무의미하게 만듭니다.
오직 '지금, 이 순간의 자극'만 남기고 전후 사정은 다 잘라버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7rrt9uCeZDs
P. S 최근 실화 : 6학년 수업과 5학년의 점심시간
최근 복도에서 겪은 뒷목 잡는 사례를 하나 들려드리죠.
5교시 수업 중인데 복도가 시끄러워 나가보니,
5학년 학생들이 엘리베이터로 달려가며 소란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불러 세워 물었죠.
"얘들아, 지금 6학년 형들 수업 시간이야. (그러니 조용히 해야지?)"
여기서 제가 생략한 괄호 안의 맥락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당연한 5'와 같은 것입니다.
그런데 한 아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대답하더군요.
"5학년은 지금 점심시간인데요?"
...순간 빡돌았습니다.
정말 눈물 쏙 빠지게 혼냈습니다.
이 아이의 논리에는 '타인에 대한 배려와 예의'라는 맥락은 증발하고,
'나의 점심시간'이라는 파편화된 이기심만 남았습니다.
제가 숏폼을 술과 담배처럼 일정 나이까지 법으로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맥락을 잃어버린 아이들에게 사회성 지도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파편화된 정보 중 자신에게 가장 입맛에 맞는 것만을
취사 선택하고 진리라고 믿어버리기 때문입니다.
3) 맥락을 회복해야 함. 어떻게? = 강제로
숏폼이 학생들의 맥락을 조각낸다면
우리는 교육으로 그 조각들을 모아 다시 회복해야 합니다.
저는 맥락 교육이 이성적인 설명이 되길 바라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지금의 아이들에게 맥락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이성적으로 설명한다면,
이미 맥락이 박살난 친구들은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그 설명을 마음대로 해석하고 필요없다고 말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초교육에서 제가 늘 주장하는 것이 몸이 먼저 느끼게 하는 '강제적인 노출'입니다.
① 본능과 경험이 이성을 이긴다
맥락은 논리 이전에 본능입니다.
숫자로 다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1, 2, 3, 4, [ ], 6, 7, 8, 9, 10, [ ], 12, 13, 14, 15, 16, [ ], 18, 19, 20, [ ], 22...
이런 문제를 반복해서 풀다 보면,
굳이 빈칸은 "앞의 수에 1을 더한 것"는 것을 이성적으로 설명하거나 언어화하지 않아도,
빈칸에 들어갈 숫자를 본능적으로 알게 됩니다.
긴 글을 읽고 쓰는 과정은 이와 같습니다.
일관적인 논리의 긴 흐름 속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뇌는 스스로 맥락이라는 '결'을 찾아냅니다.
② 짧은 글 필사의 함정: "글로 된 숏폼"
시중에 문해력을 키워준다는 '짧은 글 필사' 교재는 참 많습니다.
유명한 명언이나 소설 속의 한 대사를 따라 쓰게 하죠.
물론 안 하는 것보다야 낫겠지만... 그래도 할 말은 하겠습니다.

짧은 글 필사는 '글로 된 숏폼'에 불과합니다.
해당 문장이 나온 소설의 배경이나 인물의 심리를 모르는 채로 멋진 문장만 베껴 쓰는 것.
맥락이 거세된 파편화된 정보일 뿐입니다.
진짜 맥락 교육을 원한다면, 기승전결이 살아있는 매체를 마주해야 합니다.
그리고 긴 매체를 강제로 접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긴 글 필사' 입니다.
P. S 영화를 본 사람 vs 숏폼만 본 사람
사실 숏폼(Shorts) 그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맥락 없이 숏폼만' 보는 것입니다.
- 영화를 보고 숏폼을 본 사람: 숏폼 속의 짧은 장면이 전체 서사에서 어떤 [빈칸]이었는지 기억해 냅니다. 감동이 배가 되고, 영화를 다시 음미하게 됩니다.
- 숏폼만 본 사람: 그 장면이 왜 자극적인지만 남을 뿐, 전체적인 맥락과 의미를 보지 못합니다.
이 차이가 바로 사고의 깊이를 결정합니다.
제가 숏폼을 경계하기는 하지만 숏폼 자체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저조차도 심심하면 인스타 릴스 봅니다.)
그렇지만 아동의 뇌 발달 측면(특히 이성과 통제력의 영역인 전두엽이 발달할 시기에)
'앞뒤 상황을 고려하지 못하는 뇌'를 만들지 않기 위해 법적으로 제한을 두자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4) "없어서 내가 만들었다." = 어린왕자 필사로 문해력UP
긴 글 필사가 좋은 건 알겠는데, 막상 실천하려고 하면 벽에 부딪힙니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자료'입니다.
시중에 긴 글 필사 교재가 드문 이유는 명확합니다.
책 한 권을 통째로 옮겨 적게 만드는 것은 저작권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좋은 글을 아이들에게 통째로 먹이고 싶은데, 법이 가로막는 상황인 거죠.
그리고 시장적인 측면에서도 별로 수요가 없어 제작이 어렵습니다.
실제로 [어린왕자 필사로 문해력 UP] 교재 또한 상품화 의뢰를 했으나 벌써 광탈하였습니다.
시장 수요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다시 주장합니다!

맥락 교육에서 긴 글을 필사하는 것만큼
간단하고 효과적인 교육은 없습니다!
사실 학습지로서 긴 글 필사가 수요가 없으리라는 것은 이미 제작 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제작 단가가 너무 올라가고,
필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미 독서량이 많은 사람들이라 짧은 글 필사를 선호합니다.
하지만 네모글씨 필사법의 효과를 경험시키기 위해서
체계적인 긴 글 필사 시스템을 만들고 싶었고.
그 첫 학습지가 [어린왕자 필사로 문해력UP]입니다!
📚 학습지가 없어도 할 수 있는 '실전 꿀팁'
혹시 제가 만든 예문 외에 다른 긴 글을 아이들에게 경험하게 해주고 싶으신가요?
사실 검증된 텍스트를 가진 긴 글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필사하면 효과적입니다!
원고지 작성 규칙만 습득(추천 학습지 : 네모글씨 필사법! 히힣 ^0^)했다면 방법은 간단합니다.
- 도서관을 털기: 학교 도서관에서 '온 책 읽기'용 도서를 반 전체 인원만큼 빌려오세요.
- 원고지 노트를 준비: 시중의 흔한 원고지 노트면 충분합니다.
- 그냥 써라: 매일 꾸준히 필사하게 하세요.
사실 저도 이 학습지를 완성하기 전에는 항상 이 방식으로 아이들에게 맥락 교육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국어 문해력 뿐 아니라,
사회, 과학에서도 교과서 필사를 통해 학생들의 배경지식을 만드는 방법으로도 응용이 가능합니다.
아무쪼록 긴 글 필사를 시작하시는 선생님들은
믿음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지도해주시길 바랍니다!
저도 학생들을 괴롭힐 사악한 자료들을 계속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더 많은 학생들을 괴롭힐 수 있게
좋아요 꾹! 구독 꾹! 팔로워 꾹!
빡돌과 함께 전국의 학생들에게 고통을 줍시다!
해당 자료는 교사용 수업 자료로 제작되었으며
저작권은 작성자(빡돌)에게 있습니다.
허가 없는 공유 · 복제 · 재배포 · 상업적 활용을 금합니다.
0) 어린왕자 필사로 문해력 UP 5주차 샘플




1) 어린왕자 필사로 문해력 UP 5주차 활동지
- 버전 1 (풀 힌트 버전): 모든 원고지에 원고지 규칙에 대한 힌트가 있음. 3~4학년 or 학습지 초기 추천
- 버전 2 (매주 5일 차 힌트 제거 버전): 4일 분량은 힌트 있다가, 5일 차에는 힌트 없음. 5~6학년 or 학습지 중기 추천
- 버전 3 (무한자립 버전): 힌트가 전혀 없는 순수 원고지 버전. 네모글씨 필사법부터 마스터했을 시 or 학습지 말기 추천
2) 어린왕자 필사로 문해력 UP 5주차 답안지(4쪽 모아찍기 추천)
★ ★ ★함께하면 시너지가 폭발하는 학습지 추천★ ★ ★
★ 아침 자습 시간의 평화와 문해력 향상을 원한다면? 👉 "어린 왕자 필사로 문해력 UP" 링크 [연재 중] ★
1주차 : https://bbakdol-class.tistory.com/24
2주차 : https://bbakdol-class.tistory.com/26
3주차 : https://bbakdol-class.tistory.com/30
4주차 : https://bbakdol-class.tistory.com/33
★ 에듀테크를 위한 기초능력을 원한다면? 👉 "한컴타자로 문해력 기르기" 링크 [연재 중] ★
1. 기초편(자리연습) : https://bbakdol-class.tistory.com/25
2. 연습편(타자연습) : https://bbakdol-class.tistory.com/31
★ 글씨 교정과 원고지 규칙을 차근차근 마스터하고 싶다면? 👉 "네모글씨 필사법" 링크 ★
1) 1단원 네모글씨의 기초
https://bbakdol-class.tistory.com/4
2) 2단원 원고지 쓰기 규칙
https://bbakdol-class.tistory.com/8
3) 3단원 자음으로 배우는 직각쓰기 규칙
https://bbakdol-class.tistory.com/9
4) 4단원 모음으로 배우는 간격쓰기 규칙
https://bbakdol-class.tistory.com/12
5) 5단원 필사로 배우는 직사각형 규칙
https://bbakdol-class.tistory.com/14
6) 6단원 원고지 필사로 배우는 틀리기 쉬운 네모글씨
https://bbakdol-class.tistory.com/16
7) 네모글씨 필사법 마무리
https://bbakdol-class.tistory.com/20
8) 2025년 네모글씨 필사법 후기(빡돌 반 학생 21명 글씨 인증)
https://bbakdol-class.tistory.com/27
9) 네모글씨 필사법 지도 방법 TIP 대방출 (feat. 네모글씨 효과 셀프검증법)
https://bbakdol-class.tistory.com/34
★ 뼈대부터 탄탄하게, 체계적인 글쓰기 훈련을 하고 싶다면? 👉 동화기반 "N자 글쓰기" 이전 단계 링크 ★
1) 400자 1단계 : 초고쓰기
https://bbakdol-class.tistory.com/5
2) 400자 2단계 : 배경 묘사
https://bbakdol-class.tistory.com/6
3) 400자 3단계 : 인물-대화
https://bbakdol-class.tistory.com/7
4) 600자 1단계 : 사건
https://bbakdol-class.tistory.com/10
5) 600자 2단계 : 오감
https://bbakdol-class.tistory.com/13
6) 800자 1~2단계 : 인물 설계 후 글쓰기(1)
https://bbakdol-class.tistory.com/15
7) 800자 3~4단계 : 인물 설계 후 글쓰기(2)
https://bbakdol-class.tistory.com/17
8) 800자 1~2단계 : 플롯 분석 후 글쓰기(1)
https://bbakdol-class.tistory.com/18
9) 800자 3~4단계 : 플롯 분석 후 글쓰기(2)
https://bbakdol-class.tistory.com/19
10) 1200자 글쓰기 : 플롯 & 인물 설계 후 글쓰기 (1) (2)
https://bbakdol-class.tistory.com/22
11) 1200자 글쓰기 : 플롯 & 인물 설계 후 글쓰기 (3) (4)
https://bbakdol-class.tistory.com/23
12) 1200자 글쓰기 : 플롯 & 인물 설계 후 글쓰기 (5)
https://bbakdol-class.tistory.com/29
'빡돌의 문해력 교실 > 어린왕자 필사로 문해력 UP'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어린왕자 필사로 문해력 UP 7주차 (0) | 2026.04.03 |
|---|---|
| 어린왕자 필사로 문해력UP 6주차 (2) | 2026.03.27 |
| 어린왕자 필사로 문해력 UP 4주차 (0) | 2026.03.13 |
| 어린왕자 필사로 문해력 UP 3주차 (2) | 2026.03.06 |
| 어린왕자 필사로 문해력 UP 2주차 (0) | 2026.02.25 |
빡돌입니다!
학생들 악필, 낮아진 문해력에 빡쳐 학습지 제작 중입니다.
자녀들과 학생들을 괴롭힐 사악한 자료들을 많이 만들겠습니다.
구독으로 응원 부탁드립니다!
- 🔗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tv-cm4r
- 🔗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bbak.dol/